Advertisement
이날 의뢰인은 "아내가 나오고 싶어해서 신청하게 됐다. 아내는 자궁내막 평활근육종 4기 암환자로 4년 넘게 투엽을 하다가 저번주에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라 털어놓았다.
Advertisement
이수근은 "아내가 여기 나오려고 했던 이유가 있냐"라 물었고 의뢰인은 "워낙 보살님들 팬이라 응원 받고 싶어했고 본인과 같은 희귀암 환자들에게 '같이 힘을내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다"라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의뢰인은 "저희는 그냥 단순한 근종 제거술로 생각했는데 수술을들어가고 얼마 안돼서 담당 교수님이 흉측한 모양의 근종을 손에 들고 오셨다. '조직검사를 해보니 이게암이다. 아이가 없다고 들었는데 자궁을 들어내야 할 거 같다'고 하더라"라 했다.
의뢰인은 "아직도 기억이 남는 게 중환자실에서 심폐 소생술이 들어간다는 전화에 급하게 병원을 가는 도중 담당 선생님이 '지금 30분째 심폐 소생술인데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하더라. 그말을 들으니까 무너지더라"라고 했다.
사망선고를 부탁하고 중환자실에 들어갔다는 의뢰인은 "차디찬 아내를 보는데 눈 조차 감지 못했다. 눈을 감겨주는데 눈이 안감기더라. '여보 눈 감아. 고생 많았어' 했다. 친정 식구분들 먼저 아내를 보실 수 있게 하고 저희 부모님께 '며느리 기다리고 있고'고 나중에 들어갔다. 그제서야 눈이 감기더라"라고 회상했다.
의뢰인은 아내를 보내고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있었다. 전세에서 월세로, 빚도 2억 원쯤 있었다. 의뢰인은 "좀 더 열심히 해서 아내를 위해서라도 빚을 상환하겠다"라 다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