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했던 IPO라는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더본코리아의 대응을 두고, 정당한 권리 보호라는 의견이 많지만 회사가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동반자였던 가맹점주를 '적'으로 내몰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근간인 신뢰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 문제 해결 이후까지 상장 자체가 미뤄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dvertisement
양쪽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은 예상 매출 산정서와 구두로 언급했다는 예상 기대 매출의 현격한 차이라 할 수 있다. 향후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경우 문서가 아닌 구두 약속의 효력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Advertisement
가맹점주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와이(Y) 연취현 변호사는 이날 "가맹 희망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기대) 매출과 수익을 액수로 말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가격 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도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 예시로 들고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이어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변화와 물가 인상 등에 따라 외식 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가맹점은 당사 협의를 통해 다른 브랜드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또 "판매가에 대해서도 프랜차이즈 영업의 통일성을 고려해 가맹점주들과 성실하게 협의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분쟁 초기부터 영업 부진에 대해 가맹본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합리적 근거 제시 없이 폐업보상 등의 금전적 보상을 계속 주장했고, 이를 증명할 녹취자료도 보관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은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있기에 일부 가맹점주들이 이를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킬 '레버리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분명 있고, 이를 막아보겠다는 강한 의지도 이해된다"면서도 "더본코리아는 다른 가맹사업자와 달리 '백종원'이라는 요식업계의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덕에 가맹 브랜드를 계속 확장하고 가맹점주들을 더 쉽고 빠르게 유치한 측면이 크다. 따라서 자칫 신뢰 관계가 무너질 경우 상장은 차치하고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최고의 강점이 가장 약한 고리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