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체육관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던 젊은 여성이 창문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콤파스닷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오후 1시쯤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 폰티아낙시의 한 헬스장 3층에서 러닝머신 위에 있던 여성이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SNS 영상을 보면, 작동 중인 러닝머신에 있던 여성이 수건으로 땀을 닦다가 밀려서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는데 하필 열려있던 창문 밖으로 추락한 것이었다.
옆에서 함께 운동 중이었던 남자친구는 "30분 정도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던 여자친구가 속도를 줄이고 걸으면서 땀을 닦다가 뒤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지만 머리 부상이 심해 끝내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는 잘못 놓인 러닝머신의 위치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러닝머신은 대형 창문을 등지고 설치되어 있었는데, 창문과 러닝머신 사이의 거리가 60㎝에 불과했다.
또한 창문은 90㎝ 너비이지만 바닥과 창문 하단 사이의 거리는 30㎝로 매우 짧았다. 게다가 창문의 두께도 매우 얇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원래 설치되어 있던 '창문 주의'라는 경고문은 색이 바래서 잘 보이지 않았다.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위험한 위치에 러닝머신 기계가 설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헬스장 대표는 "사용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돌려놓았다"고 해명했다.
창문이 당시 열려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바깥쪽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청소 후 직원인 개인 트레이너가 이를 깜빡하고 닫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체육관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운영 허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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