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싱가포르 통신사 '서클즈 라이프(Circles.Life)'가 선보인 광고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초 분량의 이 광고를 보면 어머니가 한밤중 이상한 소리를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와보니 아들이 휴대폰으로 '야동'을 보는 모습을 발견한다.
아들은 휴대폰을 숨기려고 하다가 실수로 화면 미러링 버튼을 눌러 야동 영상이 TV 화면에 그대로 송출된다.
하지만 어머니는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 않고, 아들에게 헤드폰을 건네주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지 마"라고 말한다.
이어 화면에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당신만의 일을 하세요"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아시아원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일부 시청자들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유튜브나 TV를 보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많은데, 이 광고가 무작위로 노출된다. 특히 소리가 그렇다. 이건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승인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서클즈 라이프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방적인 사고와 호기심을 신중하게 탐색하는 시대를 옹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서클즈 라이프는 '당신만의 일을 하세요(Do Your Own Thing)'라는 콘셉트로 총 3편의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서클즈 라이프 마케팅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 광고가 부모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어색한' 상황에 대해 개방적이고 비전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클즈 라이프는 과감한 마케팅 전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21년 6월에는 인종 차별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광고 시리즈를 공개했다가 대중의 반발로 사과했으며, 2017년에는 전 세계적인 기아 문제를 배경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에 '굶주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선보여, 심각한 사회 문제를 말장난으로 치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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