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가 화력 보강을 위해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일본 출신 멀티 공격자원 요시오 카이나(25, 등록명 카이나)를 임대 영입했다.<스포츠조선 6월27일 단독보도> 카이나는 입단 오피셜 발표에 앞서 제주의 12번째 선수로 맹활약(?)하며 리그 3연패 탈출의 숨은 원동력이 됐다.
카이나는 일본 U-19 대표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J1리그 요코하마 마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베갈타 센다이(2019, J1리그), 마치다 젤비아(2020~2021, J2리그)에서 경험과 세기를 더했으며 2022년 원소속팀 요코하마 마리너스로 돌아와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1m69, 66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카이나는 주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이지만 전술 변화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셰도우 스트라이커,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세트피스 찬스에서 키커로 나설 정도로 왼발 킥력이 치명적이다.
K리그 팬들에게도 카이나는 친숙한 이름이다. 202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인천과 조별리그 첫 대결에서 정교한 코너킥으로 1도움을 기록했으며, 인천 원정에서는 프리킥 찬스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카이나는 프로통산 154경기에 출전해 19득점 26도움을 올렸을 정도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리그 최소 득점(18골)에 그치고 있는 제주의 화력을 다시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적임자다. 카이나는 올 시즌 J1리그에서 7경기 출전에 2도움을 기록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고심 끝에 제주행을 선택했다.
김학범 감독은 카이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했다. 김학범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일본 J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킥력(왼발)이 뛰어나다.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해답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이나는 "해외리그 진출은 처음이기에 부담감도 있지만 제주가 나를 선택한 이유를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주황색 물결 속에서 더 발전하면서 제주와 함께 더 높이 날아 오르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카이나는 곧바로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했다. 카이나는 오피셜 발표 하루전에 열린 인천과 홈 경기에 깜짝 등장했다. 카이나는 라커룸을 방문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연패 탈출을 함께 기원했다. 카이나는 "홈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둔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12번째 선수를 자처한 카이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초 스카이박스에서 관전할 예정이었지만 구단 프런트에 양해를 구해 새로운 소속팀 제주의 전술을 보다 자세하게 캐치하기 위해서 탁 트인 시야가 좋기로 유명한 제주월드컵경기장 테이블석으로 향했다. 카이나는 에이전트와 함께 이날 경기를 끝까지 면밀하게 관찰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제주 관계자는 "이렇게 열정을 보여준 외국인 선수가 있었나 싶다. 빠른 적응을 위해 바로 경기장을 찾았다. 연패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에 동료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비록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경기에 몰입하면서 동료들의 움직임과 전술적인 부분을 직접 체크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제주 선수들도 이러한 모습에 많은 호감을 느꼈다고 들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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