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유명 여배우 양미(Yang Mi, 38)가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으로 인해 대필 의혹에 휩싸였다.
그녀는 웨이보 팔로워가 1억 1300만명에 달하며 '팔선 3', '궁 1', '영원한 사랑' 등 TV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중국의 국민 배우 중 한 명이다.
차이나 프레스와 연합시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양미는 최근 '중국 라디오&TV 저널(CSSCI)'에 '영화·텔레비전 드라마 배우의 창작 습관'이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했던 TV 시리즈 '하얼빈 1944'를 참고해 논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서 그녀는 창작 과정에서 배우가 형성하는 습관과 그 분류를 분석하고 논의하며, 캐릭터 구성 과정에서 배우가 자신의 창작 습관과 추론 기법을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 게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대필 의혹이 제기됐다.
바쁜 일정을 가진 여배우가 어떻게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학술 논문을 쓸 수 있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주제 선정, 아웃라인 작성,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 및 수정에 이르기까지 이 과정은 보통 최소 1년이 걸린다"면서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2024년 초에 방영됐으며, 이 기간 동안 칸 영화제 참석과 다른 TV 드라마 홍보 등 여러 행사 참석에 바빴을텐데 높은 수준의 학술 논문을 쓸 시간이 있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다른 네티즌은 "여배우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이렇게 빨리 논문을 작성할 정도인데, 대단하다. 우린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일부에서는 대필 작가를 고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그러면서 2018년 박사 학위 논문을 냈다가 표절 의혹으로 다음해 학위가 취소된 배우 자이전린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양미의 팬들은 "배우는 논문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팬들은 "양미의 논문 중복 확인율이 0.9%에 불과하다"며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또한 "학문적 깊이와 전문성 측면에서 볼 때 충분히 양미가 작성 가능한 논문"이라며 대필 가능성을 차단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 라디오&TV 저널'을 발간하는 라디오·텔레비전 사회단체연합회 학술부는 논문 검증에 대한 조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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