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고 기대주 중 하나였던 시프트업이 19조원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끌어모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3일 시프트업 일반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69만 3283명이 청약에 참가했고 청약금은 18조 5550억원 정도에 달했다. 경쟁률은 341.24대1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에 25조여원이 몰린데 이어 올해 두번째로 많은 청약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이 345.72대1로 가장 높았고, 이어 NH투자증권이 338.47대1 그리고 청약 주식수가 가장 적었던 신한투자증권은 325.05대1로 나타났다. 한국과 NH 청약자의 경우 균등 배정에서 1주 이상의 배정을 확보한 반면 신한의 경우 1주 균등 배정 확률은 88%가 됐다.
당초 첫날인 2일 청약 경쟁률이 13.23대1로 다소 낮았지만, 마지막 날인 3일 청약이 몰렸다. 특히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날은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과 정부의 주식 시장 '밸류업'을 위한 세제 혜택 등이 발표되며 코스피가 0.47%, 코스닥이 0.75% 다시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시프트업은 지난 2021년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에 이어 3년만에 코스피에 직행하는 게임사가 됐다. 당초 크래프톤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공모가로 인해 경쟁률이 7.79대1에 그쳤고, 청약금도 5조원에 그친 바 있다. 이로 인해 주가는 공모가를 잠시 상회했을 뿐이고, 이후 공모가보다 70% 이상 떨어지기도 하며 시장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따라서 같은 게임주인 시프트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일단 일반 공모에서 크래프톤의 3배 이상의 청약금을 모으며 상장 이후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상장된다. 공모가가 6만원이라 시가총액이 3조 5000억원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는 크래프톤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에 상장된 게임사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시총이다. 만약 상장 이후 주가가 8만원대 중반을 돌파할 경우엔 시총 5조원을 밑돌고 있는 넷마블을 제치고 2위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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