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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9월 20일 LA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 즉 사실상의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덕분에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어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내며 다저스 이적 첫 시즌 MVP를 향해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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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재활을 하고 있지 않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도 참가하고 싶어했을 것"이라면서 "홈런 더비는 그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재활 과정은 결국 그가 더 나아지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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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오타니가 참가하는 건 야구에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즉 다저스 감독의 입장에서는 집중력을 갖고 상당히 많은 스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오타니는 팔꿈치 재활을 진행 중이지 않은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타니가 홈런 더비에 참가한 것은 2021년이 유일하다. 그해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와 1라운드에서 맞붙어 연장 끝에 28대31로 패했다. 당시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500피트 이상의 홈런을 6개나 날리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발사각 37도, 타구속도 112마일(180.2㎞), 비거리 433피트(132m)짜리 시즌 27호 홈런.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3일 만이다. 현지 시각으로는 7월 첫 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이다. 다저스는 9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대5로 승리했다.
당시 저지는 앞으로도 올스타 홈런 더비에 불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참가할 것이다. 영원히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뉴욕에서 (올스타전이)열린다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즉 양키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면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곳에서 열리는 홈런 더비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저지는 루키 시즌이던 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 말린스파크(현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후로는 부상 등 이런저런 이유로 참가하지 않고 있다. 올시즌에는 왼손 부상 방지가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저지는 지난달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회말 상대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의 공에 왼손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이튿날 경기에 결장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둘이 이번 홈런 더비에 나서지 않게 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