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990년대 후반 LA 다저스 거포로 박찬호 도우미로 인기를 끌었던 라울 몬데시가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시장 재임시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는 9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발 기사에서 '전 LA 다저스 외야수 라울 몬데시가 도미니칸 법원으로부터 6년 9개월의 징역형과 벌금 50만7000달러를 선고받았다. 몬데시는 산크리리스토발 시장으로 있는 동안 비리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몬데시는 2005년 은퇴 후 곧바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2006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0년 산크리토발 시장에 올라 2016년까지 6년간 재임했다. 그러나 퇴임 후 시장 시절 약 500만달러의 횡령을 한 사실이 드러나 법정에 섰는데, 지난 주말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다만 몬데시는 지난 2017년부터 가택 연금을 해 와 이번에 내려진 형기는 모두 치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도미니칸 검찰은 몬데시가 2010~2016년까지 시장으로 있는 동안 500만달러를 횡령했다고 보고 법정에 세웠다. 이번 징역형은 검찰과의 형량 조정 후에 나온 것'이라며 '몬데시는 6년간 가택 연금을 해와 형기를 이미 채웠다'고 전했다.
몬데시는 산크리스토발 시장에서 물러난 뒤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도미니칸 검찰에 따르면 몬데시는 횡령 외에도 문서위조, 범죄단체 조직 및 불법행위에 대한 혐의도 제기했다.
몬데시는 17세였던 1988년 다저스에 입단해 19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94년 타율 0.306, 16홈런, 56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뒤 마이크 피아자, 에릭 캐로스와 함께 1990년대 중후반 다저스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특히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숱하게 날리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타격과 빠른 발, 강한 어깨와 송구 능력 등 이른바 5툴 플레이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 30홈런-30도루를 작성했고, 1995년과 1997년에는 외야수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나 1999년 11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된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후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너하임 에인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2005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타율 0.273, 1589안타, 271홈런, 860타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아들인 아달베르토 몬데시는 2016~2022년까지 7년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통산 311안타, 38홈런, 133도루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실상 퇴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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