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5개 도시의 음식 이야기…'미식이 좋다 여행이 좋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우주를 건널수는 없더라도 = 유운 지음.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3만5천㎞를 차를 몰고 7개월에 걸쳐 이동한 기록을 엮었다.
대학생이던 저자는 쏟아지는 과업, 망가진 인간관계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고 유라시아 횡단을 결심한다.
그는 강원도 동해항에서 승용차를 배에 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건너간 뒤 시베리아를 가로지른다. 이후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남유럽을 거쳐 유럽 대륙의 서쪽 끝에 도달하기까지 긴 여정을 통해 심리적 방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 정도면 장거리로 여기는 한국인이 러시아를 차로 횡단하는 것은 낯선 일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근 도시 하바롭스크를 목적지로 설정한 저자는 796㎞를 직진하라는 구글 지도의 안내에 대륙의 광대함을 실감한다.
폭풍우가 휩쓴 바이칼호 주변에서 진흙탕에 빠진 차를 꺼내 준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손길과 말 없는 대자연은 상처받은 저자의 마음을 시나브로 치유한다.
2차 대전 때 학살된 이들의 흔적을 간직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처음 만난 이방인에게 점심을 차려 준 튀르키예의 자동차 정비사, 핀란드 이나리 호수에서 하늘을 장식한 오로라 등 저자가 마주한 역사와 인정(人情)과 자연은 여행이 왜 소중한지 깨닫게 해 준다.
방랑기를 지나 이제는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대학 시절 여행을 책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그 시간과 장소에 나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한 때는 부정하려고 했던 자기 모습을 용기 내어 받아들인다.
"너는 우울한 사람이라는 말을, 먼 과거 타인으로부터 듣고 오랫동안 시달렸다. (중략) 두려움과 나약함을 숨기지 않는 것도 선함의 한 종류일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중략) 이 이야기를 읽은 뒤 당신이 지을 표정이 조금 두려우나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였으면 좋겠다."
행복우물. 328쪽.
▲ 미식이 좋다 여행이 좋다 = 세라 백스터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일러스트. 서지희 옮김.
전 세계 22개국 25개 도시에서 맛볼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특별한 음식을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함께 소개한다.
전주의 비빔밥, 일본 오사카(大阪)의 다코야키에서부터 이미 세계적인 음식이 된 포르투갈 리스본의 파스텔 드 나타(타르트의 일종)에 페루 수도 리마의 소 심장 꼬치구이인 안티쿠초스까지 각지의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을 곁들여 전한다.
저자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이 일상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거나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수준을 넘어 그 민족과 나라를 이해하는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음식은 만국 공통의 언어이다. (중략) 음식만큼 어떤 장소의 스토리를 깊이 있게 들려주는 것도 없다. 그것은 한 민족의 스토리일 수도 있고, 한 국가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
올댓북스. 208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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