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11일 영국에서 개최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쇼런을 진행하던 로터스 전기 슈퍼카 에바이야 X가 건초더미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터스가 경량 스포츠카 제조사에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로의 변모를 공고화하는 자리였다.
굿우드 페스티벌 쇼런을 준비하던 에바이야 X는 엄청난 타이어 연기를 뿜어내며 출발했지만 약 7초 만에 스핀하며 건초 더미에 부딪혔다. 전면 클램쉘 보닛이 찌그러졌지만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걸어 나왔다.
굿우드 페스티벌 쇼런을 중계하는 해설진은 최고출력 2039마력을 발휘하는 쿼드 모터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로터스 에바이야 X는 전기 하이퍼카 에바이야를 기초로 제작한 모델이다. 로터스 최초의 전기차로 2020년 130대 한정 판매된 바 있다. 출시 당시에바이야의 공차중량은 1887kg으로로터스가 역대 시판한 차량 가운데 가장 무거웠다. 중량의 상당 부문이 배터리 무게였다.
다만, 역대 전기 하이퍼카와 비교하면 경량화의 귀재 '로터스다운 무게’였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양산 전기차라 불리는 리막 네베라는 공차중량은 무려 2300kg다.
로터스 에바이야 X
로터스는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 측정용으로 프로토타입 하이퍼카 에바이야 X를 원-오프 모델로 제작했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이라는 말이다. 에바이야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그대로유지한 채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1800kg대 공차중량을 1300kg대까지 줄였다. 공기역학 기술을 반영해 최대 400kg의 막강한 다운포스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3.0초 이하, 최고속도 350km/h의 괴물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6분 24초 047의 랩 타임을 기록하며 비양산 자동차 중 3위를 차지했다.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와 폭스바겐 ID.R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지난해 굿우드 페스티벌 쇼런 중 발생한 현대차 RN22e의 건초더미 돌진 사고
한편, 지난해 현대차 RN22e도 굿우드 페스티벌 쇼런 중 건초더미에 돌진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RN22e는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전기차 롤링랩 모델이다.
아이오닉 5 N 글로벌 런칭에 앞서, 고성능 전기차 개발의 기반이 되는 RN22e를 홍보하기 위해 굿우드 힐클라임을 주행했다. 당시 RN22e는 1.86km에 달하는 힐클라임 코스를 달리던 중 중간 지점의 까다로운 좌회전 코너로 유명한 ‘몰컴 코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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