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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노민은 "3남 3녀 중 막내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두 분 다 얼굴을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는 "3살, 5살 때 돌아가셨다. 사람들이 유복하게 자랐을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근데 중학교 때도 어렵다 보니까 한 군데 있지를 못하고 누나네 있다가 큰 집에 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자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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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모 없는 자식이라고 무시를 받기도 했다. 그런 소리를 자라면서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열심히 살겠다는 오기, 욕심, 악착함도 생겨서 더 열심히 살았다. 힘든 과거이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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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 삭이는 편이라는 전노민은 "이혼 할 때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몰랐다. 이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좋아서 만나고 헤어졌는데 각자의 사정이 있고 처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가 정답을 내려주겠냐. 내 인생의 힘든 부분을 내가 만든거지 않냐. 누굴 탓하냐. 내가 결정했는데"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헤어진 이유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예전엔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지금은 덤덤해졌다"며 "지금은 너무 좋다. 편하고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악착같이 일만 하며 지내온 28년, 이제 "나를 위해 살아보겠다"라는 결심으로 동료 배우들과 촌캉스에 도전했다. 그때 이한위와 최대철이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에 세 사람은 함께 된장찌개를 끓이고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노민은 "딸한테는 이혼 당시에는 말을 못했다. 딸을 먼저 미국에 사는 누나한테 보냈다. 보내고서 2년 있다가 11살 때 인가, 그때 설명을 했다"며 "알았다고 그랬는데 속상했던 건 안고 자는데 경기를 일으키더라. 그렇게라고 설명을 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에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은 정리를 못했던 부분 중 하나도 제가 생각했던 결혼 생활과 행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기 참 어려웠다. 그래도 이야기를 해줘야지, 그래도 딸 때문에 그만큼 버텼던 거니까, 딸이 없었으면 결단이 빨랐을텐데 그나마 딸이 있어서 생각하는 기간이 길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전노민은 "너무 아꼈는데 너무 엄하게 키워서 시간 지나고 보니까 미안하더라. 한 번 말대꾸 했다가 용돈 끊고 연락 안 한 적 있다"며 "딸이 혼자라서 엄하게 키워야겠더라. 누나한테 '아빠가 돈 안 보내주면 나 학교 못 다니냐'고 했다더라"고 했다.
그는 "돌이켜보니 미안하더라. 딸이 어느 날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사랑 하는데 제일 무섭다'고 하는데 짠하더라"며 "2년 전 딸이 왔을 때 '아빠가 미국 보내서 힘들었는데 잘 보냈다'고 했다. 딸도 '너무 외롭고 힘들었는데 가기를 잘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전노민은 "혼자서 다 컸기 때문에 고맙기도 하지만 아쉬운 건 30년 동안 같이 살아보지 못했다. 함께 한 시간은 5년 정도 된다"며 "여기서도 누나가 키우다가 누나가 이민가면서 데려갔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봤다. 따지고 보면 몇 년 못 살았다.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함께하지 못한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