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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정도 거물급 선수를 데려오려면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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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란 이름값을 고려했을 때, 김휘집보다 낮은 대가로 보내고 싶지 않은 건 키움의 당연한 생각이다. '최소 1,2,3라운드 지명권을 다 내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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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형욱 단장은 "트레이드라는 건 서로간 합이 맞을 때 이뤄지는 것이다. 원치 않는 카드를 받고, 우리 선수를 내줄 생각은 절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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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깃은 키움이다. 9월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부터 3라운드 상위 라운드에 키움이 6번이나 올라가는 걸 보고 싶지 않을 수 있다. 또 이렇게 키움이 상위 지명권을 쓸어모아 수년 후 강팀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두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 키움이 그동안 지명권 트레이드를 하라고 상대에 강요한 것도, 읍소한 것도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규정 위반을 한 것도 아니고, 편법을 쓴 것도 아니다.
결국은 성적에 급급해, 선수가 필요하니 지명권을 팔아서라도 현재를 위해 트레이드에 열을 올렸던 건 스스로의 선택과 의지였다. 필요할 때는 선수를 데려가고, 이제 와서 키움이 잘 되고, 자신들이 손해 보는 느낌이 나니 키움쪽에 불리하게 규정을 바꾸는 시도를 한다? 키움보다 재정 상황이 좋은 대기업 구단들의 담합이자 횡포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물론 계속 주축 선수를 팔고, 보내는 행위는 프로 구단으로서의 정체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키움의 이와 같은 방향이 무조건 옳다고 지지할 수 없겠지만, 메이저리그에도 셀링 클럽은 존재한다. 시장 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의 다른 ??향의 구단 운영은 존중받아야 한다.
마침 16일 KBO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실행위원회 전 관련 보도가 나왔고, 실행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했다. 고 단장은 얘기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반박할 내용을 열심히 준비해갔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어떤 단장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고 단장 앞에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고, 이 문제가 불거지자 비판적인 여론의 눈치를 살핀 것일 수도 있다. 고 단장은 다른 구단들의 이와 같은 반응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코멘트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