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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홈런를 터뜨린 것은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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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 3번째 투수 태너 하우크(보스턴)를 상대로 투볼에서 3구째 88.7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는 이 홈런을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3.7마일, 비거리 400피트(122m)로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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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타니는 2021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AL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1회말 1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교체됐는데, AL이 2회초 마커스 시미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 1회에 던진 오타니에게 승리가 주어졌다.
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올스타전에서 공을 그렇게 잘 치지는 못했다. 오늘 좋은 타구를 날려 비로소 마음을 놓게 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일본인 선수로는 2007년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 이후 역대 2호 올스타전 홈런이다. 이치로는 그해 AT&T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5회초 크리스 영으로부터 인사이드 더파크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앞서 올스타 팬 투표에서 NL 지명타자로 뽑혀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하우크는 "좋은 타자가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윙에 있어서 결점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투수가 살 수 있는 일은 자기 공을 제대로 가능한 잘 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우크는 "아마도 조금 낮게 혹은 바깥쪽으로 던져야 했을 것이다. 내가 맞은 안타는 모두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하는데, 타자가 최선을 다해 치면 쉽게 아웃시킬 수는 없다. 라인업 9명 중 톱클래스 1~2명을 상대로는 좀더 정교하게 잘 던져야 한다"고 했다.
하우크는 3회 1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해 패전을 안을 뻔했지만, AL 타자들이 이후 전세를 뒤집었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하우크는 전반기에 19경기에 선발등판해 117이닝을 던져 8승6패, 평균자책점 2.54, 112탈삼진을 기록했다.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