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에서 고양이에게 물린 3세 소년이 광견병으로 숨졌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잘라이성에 사는 3세 소년이 반려묘에게 물린 지 한 달 만에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소년은 집에서 며칠 동안 구토를 한 후 14일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소년이 광견병으로 인한 위장 감염, 탈수 진단을 내리고 인근 아동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동 병원에서 하룻밤 입원을 시킨 가족은 다음날 일찍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후 아이는 비명을 지르고 물이나 음식을 삼키지 못했고 침을 흘리면서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결국 몇 시간 후 아이는 숨을 거뒀다.
가족에 따르면 아이는 한 달 전 고양이에게 손을 물려 상처가 생겼다. 피가 났지만 치료는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문 고양이는 이후 사라졌으며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서 생기는 질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광견병은 주로 감염된 개가 물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 여우, 너구리, 박쥐, 원숭이에 물려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머리에 가까운 부위에 물릴수록, 상처의 정도가 심할수록 광견병 증상이 더 빨리 발생한다.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이 잘되지 않는 일반적 증상인 발열, 두통, 무기력, 식욕 저하, 구역, 구토, 마른 기침 등이 1~4일 동안 나타난다.
이 시기가 지나면 흥분,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음식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근육, 특히 목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침을 많이 흘리며, 얼굴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목 부위에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의 80%가 물을 두려워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광견병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른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균 7일, 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25일 이내에 거의 100%의 환자가 사망한다.
만약 동물에게 물리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소독 등 응급 처치를 받도록 한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소독제로 충분히 소독해야 하며 면역글로불린 제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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