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간단히 말하면, 영광이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에 화답했다. 소토가 자신을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꼽은데 대한 답례의 메시지.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마치고 현지 팟캐스트 'Foul Territory'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토는 지난 16일 올스타전 미디어데이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언젠가 같은 팀 동료가 됐으면 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다. 올해 내가 AL로 가고, 그가 NL로 옮겼는데 분명히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소토가 올시즌 FA 시장에 나가면 오타니와 같은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물론 소토의 이 발언은 오타니와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하는 단순한 바람을 나타낸 것이지 다저스를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오타니가 이에 대해 "영광"이라고 한 것도 단순한 답례 차원이다.
실제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 즉 소토가 FA 시장에서 다저스와 계약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다저스가 올해 말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5억달러가 넘을 소토의 몸값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타니가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하면서 총액의 97%를 지급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내가 있는 동안 항상 우승 전력을 유지해 달라"는 조건을 단 만큼 소토를 우승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다.
오타니와 소토는 아직 같은 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출신이 다른데다 언어도 통하지 않으니 각별한 친분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다만 2021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때 1라운드에 맞대결을 벌인 인연이 있다.
소토는 이날 인터뷰에서 올해 말 FA 협상에 대해 "내 미래를 알면 복권을 사겠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결정이 날 때까지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고,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나. (몇 년 동안)몇 개의 다른 유니폼을 입고 팀을 바꾼 건 좀 불편했다. 오랫동안 한 유니폼을 입기를 기대한다"며 올해 말 FA 시장에서 특정 구단과 장기계약할 계획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양키스와 재계약할 지, 오타니가 이끄는 다저스처럼 우승 전력을 갖춘 명문 구단을 선택할 지 알 수 없으나, 이미 그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된 상태다.
ESPN은 이에 대해 '26세 시즌을 앞두고 10월 야구에서 엄청난 전력으로 확실한 슈퍼스타 입지를 다진 소토는 전례없는 경력을 쌓아왔다. 이는 그가 5억달러대의 오퍼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양키스와 함께 소토 쟁탈전에 참가할 팀'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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