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수현이 일본의 국민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19일 일본 지상파 채널 TV아사히의 대표 토크쇼인 '테츠코의 방'에는 김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현은 일본어로 간단하게 인사를 한 뒤 "'눈물의 여왕'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테츠코의 방'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이렇게 달려왔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이 히트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물론 처음부터 '이 작품은 무조건 대박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사랑 이야기이고, 가족 이야기이고, 부부 이야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있었다"고 답했다.
작품마다 명품 눈물 연기를 선보여 '눈물 연기의 천재'로도 불리는 김수현은 "드라마에서 감정 연기를 할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며 "다른 배우분들은 어떻게 소화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감정 연기를 할 때 눈물이 주인공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슬픔이나 아픔, 기쁨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이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눈물이 흐르지 않아도 그 감정이 전달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감정 연기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수현은 최근 일본 팬 미팅에서 1981년에 발매한 곤도 마사히코의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를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이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워낙 유명했던 노래기도 하고, 어머니께서 추천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김수현은 어린 시절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꽤 까불거리기도 하고 웃기는 것도 좋아했다. 근데 점점 내성적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에는 뚜렷한 꿈이 없었다는 김수현은 "나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게 항상 걱정이었다.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친구들은 의사나 대통령을 적었는데 난 그 자리를 매번 채우기가 어려워서 계속 갈피를 못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으로 자라다가 어머니께서 '연기라도 한 번 배워봐라'라고 추천해 주셔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를 떠올린 김수현은 "처음 대본을 사람들 앞에서 읽어보는데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대사를 하고 그렇게 시작했다가 점점 이런 것들이 나아지면서 몸도 안 떨게 되고, 긴장도 안 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서 작은 연극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관객들도 가족, 친구들 등 아는 사람만 모인 거였는데 그 앞에서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 커튼콜 하면서 인사할 때 들은 박수 소리가 굉장히 귓가에 희열을 느끼게 해줬던 거 같다.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던 거 같다"며 "아마 그때 친구들 중에서는 지금의 나를 생각도 못하고 있는 친구도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이날 차기작 계획에 대해 "다음 작품은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거 같다. '넉 오프'라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눈물의 여왕' 종영 3개월 만에 바로 차기작에 들어가는 김수현에게 MC 쿠로야나기 테츠코는 "일하지 않고 자유롭게 '부라부라(빈둥빈둥)'하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수현은 "'부라부라'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시기적으로 지금은 '부라부라'할 수 없는 시기인 거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끝으로 김수현은 "내가 확실히 이런 토크쇼를 어려워하는 편이라 굉장히 긴장도 많이 했는데 오늘 등장하면서부터 테츠코 씨께서 따뜻하게 바라봐주셔서 덕분에 무사히 나의 이야기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 '눈물의 여왕'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또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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