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후반기 첫 아치를 그리며 4년 연속 3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5-2로 앞선 5회말 주자없는 상황에서다.
선두 타자 오스틴 반스가 좌중간 솔로홈런을 친 뒤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에서 보스턴 우완 선발 커터 크로포드의 4구째 85.9마일 한가운데 커터를 그대로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16.7마일(187.8㎞)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펜스 오른쪽 방향 외야석 상단을 넘어 비거리 473피트(144.2m) 지점에 떨어졌다. 사실상의 장외홈런이다.
2015년 스탯캐스트가 비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다. 2015년 5월 13일 마이애미 말린스 지안카를로 스탠튼(현 뉴욕 양키스)이 친 홈런이 475피트로 1위다. 물론 다저스 선수로는 이날 오타니의 홈런이 1위.
MLB.com은 '오타니가 타구를 거의 야구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우중간 외야석 상단 통로에 떨어졌는데, 비거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선수가 날린 홈런 중 최장거리'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8일 및 4경기 만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3경기 만에 첫 홈런이 터진 것이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오타니는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28개)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021년 46개, 2022년 34개, 작년 44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30홈런을 터뜨린 시점을 팀 경기수 기준으로 보면 2021년 81경기, 2022년 131경기, 2023년 84경기다. 올시즌에는 다저스의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30홈런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49홈런을 때릴 수 있다. 예년에 비춰 8월 이후 홈런 페이스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해도 40홈런은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는 크로포드에 3구 삼진을 당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92.6마일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2-2로 맞선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크로포드의 4구째 92.2마일 몸쪽 직구를 힘껏 밀어쳤지만,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6-3으로 앞선 7회에서 2사후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우완 체이스 앤더슨의 95.4마일 바깥쪽 직구를 볼로 골라냈다. 그러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뜬공을 쳐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15(381타수 120안타), 30홈런, 70타점, 78득점, 54볼넷, 23도루, 출루율 0.401, 장타율 0.638, OPS 1.039, 59장타, 243루타를 기록했다. NL 홈런, 득점,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
다저스는 1회초 선발 제임스 팩스턴이 재런 두란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기선을 빼앗겼으나, 1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전에 나선 뒤 개빈 럭스가 2사 2루서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에르난데스가 크로포드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리드를 잡았고, 4회에는 럭스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쳐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5회 반스와 오타니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끌어왔다. 6-3으로 앞선 8회에는 캐번 비지오의 적시타와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월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대6으로 승리, 이번 보스턴과의 후반기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다저스는 59승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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