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 최대 훠궈 식당 지배인 치엔윈으로 변신한 염혜란의 72시간은 쉴 틈 없이 흘러갔다. 이틀 차 점심, 언니들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댄스 학원이었고, 염혜란은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자세 교정부터 골반 흔들기 댄스, 틱톡 촬영에 도전했다. 부끄러운 모습도 잠시, 염혜란은 음악이 나오자 돌변한 눈빛을 보이며 활약했다. '가브리엘' 시작 전 자신의 성격을 '겁쟁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염혜란은 "저에게 화라라(치엔윈 별명)라고 하니 그게 저를 좀 더 자유롭게 했다. 연기랑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공교롭게도 마지막 날은 치엔윈의 휴무일이었다. 염혜란은 쉬는 날이지만 직장 동료들에게 보은의 의미로 400인분의 오삼불고기 요리를 직접 만들어 대접하기로 했다. 관건은 대용량 요리였다. 현장 요리에 자신감을 내보였던 염혜란이고, 친정 엄마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400인분의 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강력한 점심 메뉴인 마파두부와 경쟁을 붙는 상황이었다. 초반 외면을 당하는 듯 보였던 염혜란 표 단짠단짠 오삼불고기는 뒷심을 발휘하며 많은 직원들이 리필을 하러 몰려올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Advertisement
염혜란은 언니들과 충칭의 성수동인 산성항에서 전문 메이크업을 받고 충칭의 힙걸로 변신해 인생 사진도 찍고 우정 팔찌도 나누는 등 추억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별의 시간 앞에서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염혜란은 "정말 고마웠고, 당신들이 계속 이렇게 아름다웠으면 좋겠고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화끈한 도시, 화끈한 치엔윈다운 이별 방식이었다. 다비치 이해리는 "진짜 치엔윈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염혜란은 "이번 기회를 통해 'My name is 염혜란'이면 어떨까 생각했다. 누군가 내 삶을 살러 온다면 그 사람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해석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 사람들과 내 삶의 방향은 어떻게 읽힐까 싶어 약간 제 삶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모든 사람들의 삶이 특별하게 보였다"라며 "저한테 화라라의 삶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지금처럼 삶의 주인공으로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여 깊이 있는 여운을 더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