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전기차 전환약속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탄소 중립에 있어 어물쩡거리고 있던 시기에 과감히 전동화 선발 주자로 나섰다. 2019년 전동화 전환 선언과 함께 주력 파워트레인 가운데 하나였던 디젤 엔진개발을 중단했다. 이어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2년 뒤, 2021년에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 ‘완전한 전기차 기업’이 되기 위해 볼보는 모든 라인업을 순수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볼보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재 소형 전기 SUV EX30, 대형 전기 SUV EX90, 전기 MPV EM90을 공개했다. 기존 C40 리차지 등 볼보의 전기차와 차이는 ‘순수전기차’로만 기획됐다는 점이다. 모두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기반이다.
다만, 최근 볼보 짐 로완 CEO는 볼보의 전동화 계획을 늦추려는 의도가 보이는 발언을 했다. 그는 “완전한 전기화를 위해 세계 여러 지역을 연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도입 속도에 따라 하이브리드가 견고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볼보는 향후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라인업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는 2024년 상반기 9만 760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5만 9260대) 대비 53% 성장했다. 유럽 및 기타 전기차 시장 판매량에서 각각 80%, 49%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74% 감소했다. 미국이 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이상의 관세를 도입한 것이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올해 가을 북미 시장에 출시할 EX30 출시를 2025년까지 연기한 바 있다.
볼보 러셀 다츠 대변인은 “볼보는 전기차가 미래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이러한 전환이 선형적으로 발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볼보는 광범위한 제품군에 걸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사실상 2030년까지 볼보의 라인업이 전기차로만 꾸려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보 소형 전기 SUV EX30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30은 올해 초 유럽 시장에서 가장 먼저 고객에게 인도됐지만다양한 소프트웨어 결함이 보고되며 전액 환불 사례도 나타났다. 국내 고객 인도는 당초 6월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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