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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욕구'란 크로셰를 데려갈 팀은 연장계약을 해줘야 한다는 '바람'을 말한다. 그러나 크로셰가 이같은 요구 조건을 공개하면서 트레이드 협상은 틀어질 수밖에 없었다. 화이트삭스와 접촉했던 구단들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선발로 변신해 이미 생애 최다 이닝을 던진 크로세와 무리하게 장기계약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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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대상 선수가 과도하게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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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셰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ESPN은 '크로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코멘트를 했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도 남은 시즌 2개월 동안 크로셰를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의 입장은 뭘까. 그는 트레이드 마감 시각이 지난 뒤 ESPN에 "말하기 곤란하지만, 크로셰가 그런 말을 한 게 알려지면서 (협상 구단들로부터)많은 질문들을 받은 건 사실이다. 그게 트레이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크로셰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게츠 단장은 "크로셰와 같은 투수는 흔치 않다. 아마도 관심도는 오프시즌이 되면 훨씬 강해질 것이다. 많은 구단들이 긴급하게 투수를 찾을 수 있다. 그가 잔류해 우리는 좋다"고 했다.
오프시즌에 크로셰 트레이드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에 크로셰에 큰 관심을 보인 구단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다. 두 명문 구단이 다시 크로셰 영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로셰도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다. 결국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난 이곳에 있다"고 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대10으로 패해 최근 17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승84패로 이러다가는 123패를 당할 처지다. 남은 시즌 크로셰를 과도하게 쓸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폴 감독은 "뭔가를 또 꺼내서 모든 희생을 감수하는 건 이젠 말이 되지 않는다. 크로셰가 투구수 100개, 7이닝을 던질 일은 없다.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셰는 이날 현재 6승8패, 평균자책점 3.23, 26볼넷, 160탈삼진, WHIP 1.01, 피안타율 0.207, fWAR 4.1을 마크 중이다. 탈삼진은 AL 1위, fWAR은 양 리그 투수 중 1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