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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30실점' 선두 KIA 충격의 패배…사령탑은 독려보다 '믿음'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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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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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이 생기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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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대30으로 패했다.

30실점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실점. 아울러 24점 차도 KBO리그 최다 점수 차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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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이 차례로 무너졌다. KIA는 선발투수 김도현이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던 가운데 김기훈(⅔이닝 3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5실점)-이준영(0이닝 4실점 3자책)-김현수(⅔이닝 7실점)-김대유(1⅓이닝 5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박정우(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

이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침통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요즘에 계속 많이 하고 있었다.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이 생기는 거 같다"라며 "선발이 버텨야 하는데 일찍 내려가는 일이 많이 쌓여가는 거 같다. 4~5월부터 2~3회 투수를 교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힘들어지는 시기가 있는 거 같고, 날씨도 덥고 경기 출전수가 많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겨서 중간 투수를 소진하는 게 있었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고, 여러가지 면에서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도 보여서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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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역대급 패배'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믿고 각성하길 바랐다. 이 감독은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다. 30실점 경기를 한 거에 대해서는 KIA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거 같아 죄송하다"라며 "다만,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다. 선수 본인이 울분을 토할 거다"라며 "지금 이야기를 하는 건 지쳐있는 선수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다. 이런 상황에서 잘해보자고 말하는 건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걸 느꼈을 거다. 좋은 성적으로 가고 있지만, 방심하면 경기를 내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분위기 좋게 지나간 경기에 사로 잡혀봤자 도움이 안 될테니 기분 좋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홍종표(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변우혁(1루수)-박찬호(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최)형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지쳐보였다. 또 타석을 많이 나가면서 찬스 ?? 많은 해결을 해줘 피로도가 쌓이고 컨디션 자체가 다운되어 있는 거 같다. 오늘 두산 선발 투수 발라조빅이 날카롭게 던지는 성향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네일이 선발로 나가면 실책 등으로 힘들어하는 게 있었다. 수비에 포커스를 맞춰 (박)정우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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