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다수 방송에 출연했던 유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사건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인권위는 8일 "해당 병원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 지난 6월 피해자 유족들의 진정을 접수했으며 피해자의 진료기록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이번 달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피진정인과 참고인 등을 면담하고 진료기록 등을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33세 여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매체는 진료기록을 입수, A씨가 입원 첫 날 페리돌정 5mg, 아티반정 1mg, 리스펠돈정 2mg, 쿠아탄정 100mg, 쿠에틴서방정 200mg를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본 정신과 전문의 B씨는 "대부분 항정신성 향정신성 약물이고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들을 섞으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한 약물이 되고, 그만큼 큰 부작용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망한 A씨는 횡설수설하고 섬망 증세까지 보였고, B씨는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와 근육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초반 의료진의 체크가 거의 없었으며 피해자가 갈수록 약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음에도 역가가 높은 주사제를 쓴 것이 문제가 됐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유족은 병원 측이 복통을 호소하는 박씨를 침대에 결박하고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했다. 양재웅은 사건이 발생하고 4일 만에 EXID 출신 하니와 결혼을 발표해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양재웅은 소속사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를 전하기도 했지만, 유족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까지 양재웅이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으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유족들을 무시하고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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