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가 한달새 5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이들 중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548만9863명으로 한 달 전(2550만6389명)에 비해 1만6526명 줄었다. 6월 감소 폭(2만8904명)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34만7430명이나 감소했다.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22년 7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1순위 통장 가입자 수가 5만2832명이나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 배경으로는 우선 고금리 지속으로 청약통장 금리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현금 유동성이 떨어진 이들이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를 최대 2.8%에서 3.1%로 0.3%포인트 인상키로 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서울과 지방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 분양가 상승 등도 가입자 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치솟아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청약통장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었고, 반대로 지방은 청약 경쟁률이 워낙 저조하고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3월 부부 중복 청약 허용 등 청약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기존 주택 매매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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