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이하 EREV) 개발에 돌입했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배터리 팩을 함께 탑재한다는 점에서 현재 시판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구성이 같다. 다만, 내연기관의 역할 비중이 낮아지고, 전기 모터·배터리 팩의 역할이높아진다는 점이 차이다.
현행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 모터나 배터리 팩은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결국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구동력을 발생시킨다. 반면EREV에서 내연기관은 배터리 팩을 충전하는 발전기로 사용되고, 실질적인 구동은 전기 모터로이뤄진다.
주행 중 내연기관을 활성화해 배터리 팩을 충전할 수 있는 만큼 별도로 충전소를 찾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항속 거리가 일반 전기차의 두 배인 1000km를 쉽게 넘나들 수 있다는 게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 팩 용량이 줄어차량의 판매가도 낮출 수 있다.
현대차는 한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통해 전기차 캐즘에 대응해왔다. 이런 상태가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하나의 무기로 시장에 대응하는 건 무리였다. EREV는 향후 현대차의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남양연구소는 ‘xEV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다. xEV는 현대차 내부에서 모든 종류의 차세대 친환경차를 일컫는 표현이었다. 지난 6월EREV를 의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TF 총괄은 현대차그룹 양희원 R&D 본부장이 맡는다.
현대차첫 번째 EREV는 2026년 이후 출시된다. 최초 적용 대상 차종은 현대차 싼타페와 제네시스 GV70이다. 향후 현대차 및 기아에서 출시하는 전기 픽업트럭에도 ER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 목표 출시 시기는2028년께다.
EREV 파워트레인 탑재로 1회 충전 항속 거리 1315km를 구현한 중국 리오토 L7
한편, 현재 EREV 기술의 선두 주자는 리오토, BYD 등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꼽힌다. 특히 리오토는 지난해 2월, 준대형 SUV ‘L7’을 출시했다. 리오토 L7은 EREV 파워트레인 탑재로 1회 충전 항속 거리가 무려 1315km에 달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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