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냉장고에 보관한 수박을 먹고 생명을 잃을 뻔한 일이 벌어졌다.
항저우데일리,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저장성에 사는 여성 A는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수박을 꺼내 며칠 동안 먹었다.
이후 40도의 고열과 어지러움, 불안정한 걸음걸이 등의 증상을 보였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지만 건강은 대체로 양호했던 그녀는 단순 감기로 여겼다.
그런데 급격히 악화돼 혼수상태에 이르렀다.
병원에 이송된 후 검사 결과,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에 의한 뇌농양 발병으로 진단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라는 균은 흙이나 분뇨로 오염된 과일이나 채소, 육류, 육가공품을 섭취할 때 생긴다. 보통 면역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작스러운 발열, 심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패혈증, 뇌수막염, 뇌농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사율은 20~30%로 높은 편이다.
보통 이 균은 아이스크림과 음식물이 얼고 녹는 과정 중에서 증식할 수 있다.
또한 뇌농양은 뇌조직 내로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국소적 농양을 말한다.
중국 의료진은 "수박의 경우 부패하기 쉬운 식품이며 일단 자르면 수박이 부패 과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자른 수박은 비닐 랩으로 밀봉해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오랜 기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냉장고 내부는 저온 상태라서 미생물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냉장고를 청소하지 않으면 내부에 많은 미생물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으니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항생제 처방 치료를 받은 A씨는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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