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남진(79)이 "노력에 비해 행운이 커 스타가 된 데뷔 초, 요즘은 진짜 가수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남진이 29일 오후 콘서트 다큐멘터리 영화 '오빠, 남진'(정인성 감독, 바보들 제작) 인터뷰에서 데뷔 60주년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남진은 "60년 전 내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얼마나 귀엽고 멋있나. 사과로 치면 풋사과 같다"며 "겸손이 아니라 인간 김남진(남진 본명)에 대해 사람들은 잘 모르지 않나? 그 당시에는 인물 좋은 사람이 없었나 보더라. 전라도 말로 귄이 있다고 한다. 귀엽다는 이야기다.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한 것 같다. 그때 나는 친구도 많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울리길 좋아했다. 정겨운 사람을 참 좋아하는데 나 역시 인간성 좋은 사람이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 시절과 지금은 전혀 다르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은 똑같지만, 그 당시에는 오로지 음악을 좋아해 가수 한 번 해볼까 싶어 한 남진이 있었다. 그렇게 데뷔했는데 운이 좋아서 가수가 되고 스타가 됐다. 그걸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남진은 스스로 행운이 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노력에 비해 행운이 커서 스타가 됐다.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가수가 됐다. 그만큼 행운이 많았다. 어려웠던 시절 좋은 부모를 만나 고생도 안 해봤다. 그래서 세상을 잘 몰랐다. 나는 데뷔 초 힘든 과정이 없이 스타가 되지 않았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런 감사함을 제대로 보답을 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가수가 되고 스타가 되니 깊은 맛이 없더라. 노래의 감성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런 이유로 더 열심히 해야 했고 더 노력하고 더 노래를 파고들어야 했다.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그것과는 다르더라. 피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어야 했다. 그래서 회복하는 길은 노력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무명이 없었기 때문에 더 한 번 노력해보자 싶어서 최근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내 자신도 놀랄 정도로 강한 압박감이 생겼다. 나이 먹은 후 훨씬 열정을 많이 갖게 됐다. 지금도 몇 시간씩 노래를 듣고 느끼려고 한다. 나 자신도 가수로서 진지함, 깊은 맛을 느끼고 싶었다. 다시 무명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다시 한번 해보고 싶고 내가 60년 전 히트한 곡을 다시 불러보고 싶다. 인기가수 남진으로 부른 노래가 아니라 정말 가수로서 부르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빠, 남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팬덤을 이끈 오빠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한 작품이다.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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