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회가 왔다. 롯데 자이언츠 강태율(28)은 이를 악물었다.
Advertisement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Advertisement
허문회 전 감독 시절부터 팝타임(공을 잡고 2루에 송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강한 어깨를 지닌 수비형 포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타격에 발목을 잡혔다. 2021년 신예 포수 손성빈까지 합류하면서 강태율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 짧아지는듯 했다.
Advertisement
마무리 김원중이 9~10회 멀티이닝을 책임진 힘겨운 승리였다. 특히 10회말 1사 1루에서 LG 대주자 최승민의 2루 도루를 저격한 강태율의 한방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 만루 상황에서 보기드문 3중 도루까지 성공시킨 LG다. 하지만 강태율은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제발 좀 뛰어라'고 생각했죠. 도루 저지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거든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습니다"고 했다.
9월 엔트리 확대 이후 롯데는 3포수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말 그대로 총력전 모드로 대타와 대주자를 적극 활용한다. 이 시국에 1군에 올라온 만큼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1군은 2년만이네요. 많은 생각을 했어요. 우리 팀에 좋은 포수도 많고, 이제 난 야구를 그만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네요. 준비 열심히 한 만큼, 이렇게 올라왔을 때 제 가치를 증명하자는 생각 뿐입니다."
마무리 김원중도 "(강)태율이가 정말 오랜만에 저와 호흡을 맞췄는데, 마음이 잘 맞는 포수입니다. 강한 어깨,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타이밍만 빼앗기지 않으면 태율이가 잡아줄 거다, 그런 믿음을 갖고 던졌습니다. 포크볼을 던져도 막아줄 거다, 주자가 뛰어도 잡아줄 거라는 신뢰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타격이든 수비든, 전엔 항상 자신도 없고 부족했는데, 이번엔 뭔가 다른 느낌이에요. 지금 한경기 한경기 정말 중요하잖아요.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가을야구, 꼭 가고 싶습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