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초등학생 여학생이 같은 반 남학생으로부터 송곳으로 200번 이상 찔리는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 샤오샹 모닝 헤럴드, 넷이즈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의 한 초등학교 6학년인 여학생이 옆에 앉은 남학생으로부터 송곳에 찔리는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당했다.
송곳의 길이는 7~8㎝ 정도였는데, 대부분 다리를 찔렀다.
사진을 보면 피부와 근육 곳곳에 구멍들이 생겼으며 바지까지 뚫리는 등 훼손됐다. 바지에 뚫린 구멍 수만 218개나 됐다.
뿐만 아니라 종이 절단기로 찔리고, 뺨을 맞고, 종이와 연필심을 먹도록 강요를 당했으며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
소녀는 이런 일을 교사에게 알렸지만 교사는 보건실에 가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자극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학교에 항의했다.
부모는 "딸이 기숙학교에 다니는데다 주말마다 여행을 간다고 해서 보기 어려웠다"고 한탄했다.
딸은 괴롭힘 당하는 것을 부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친구들과 여행을 다닌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부모에 따르면 최근 전학을 온 가해 남학생은 종종 "아버지와 교장선생님이 친구"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부모의 항의에 학교 측은 따돌림이나 괴롭힘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를 열었다. 학교 관계자, 변호사, 지역 경찰관 등 14명이 회의에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8명이 "괴롭힘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역 교육청도 이를 강조하며 "학교 괴롭힘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한 직원은 두 학생이 같은 학년에 남아 있지만 더 이상 같은 반에 있지 않다는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청은 새로운 감사를 보내 집중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어이없다. 진짜 무슨 배경이 있는 것 아닌가", "교육청의 발표대로 괴롭힘 사건이 아니고 폭행과 고의적인 상해 범죄다", "학교가 괴롭힘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피해 학생의 의견을 존중해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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