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에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대기질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미세먼지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내 역시 수도권에서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맑은 하늘을 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미국 뉴욕시와캘리포니아주에서 더 깨끗한 공기와 더 낮은 온실가스 배출을 하는 전기차를 적극 지원해이런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 정부 기관의 보고서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가 보도했다.
기아 EV3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전기차가 2022년 온실 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930만 미터톤(약 2.4%)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는 배출가스 ‘제로’인 전기차가 주도한 혁신이다.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주정부의 부문별 배출량은 20% 감소했고 국내총생산(GDP)은 78% 증가했다.2004년 CARB는 미국내 최초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도입해 유명세를 치렀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규정을 승인했다.
이 표준은 주정부가 1990년'무공해 차량 규정(ZEV)'을 통과시킨 후에 나왔다. 결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자동차를 더 많이 제조하도록 요구했고 이러한 규제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2.4% 배기가스 배출 감소는 1년 동안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220만 대의 휘발유 자동차를 제거란 것과 마찬가지다. 가장 큰 감소는 자동차 운송 부문에서 나왔다. CARB는 주정부가 전기차보급을 장려한 효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풍력과 태양열 발전도 효과를 봤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전력 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산업 및 농업용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도움이 됐다.
이 소식은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EV 보급에 대해 첨예하게 분열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EV가 재생 불가능한 전기동력에 의존하고 배터리 원료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휘발유 자동차와 같거나 더 많은 오염을 일으킨다는 일부 지적을 완화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하나의 충전기에서 테슬라와 현대차가 함께 충전되고 있다
아울러 EV가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오염을 크게 줄인다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CARB 스티븐 클리프 박사는 "캘리포니아는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이를 착실히 수행한 결과 전기차 및 청정연료 사용 증가가 대기질 뿐 아니라 도심 전반에 걸쳐 효과를 거뒀음을 데이터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뉴욕에서도 수천 대의 전기 우버, 리프트, 옐로우 캡이 2024년 현재까지 1만9,000미터톤의 CO2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뉴욕시의 택시 및 리무진 위원회(TLC)는 증가하는 전기 택시 차량이 CO2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TLC는 2024년 현재까지 테슬라 및 기타 전기차를 사용한전기 우버, 리프트 및 기타 차량 호출 서비스가 무려 1,400만 건에 달했다. 모두 무공해 운행을 기록하면서 1만9,000미터톤의 CO2를 절감했다. TLC에 따르면 이는 약 3,800가구의 연평균 배출량과 맞먹는다.
지난해 10월 뉴욕시는 2030년까지 우버, 리프트를 통해 운영하는 공유 차량을 완전히 전기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TLC는 전기차를 취득할 수 있는 면허 수에 대한 제한을 해제했다. 이후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를 구매한 차량 호출 운전자들로부터 수천 건의 신청을 받았다. 아울러 다른 전기차인 폴스타 2와 토요타 bZ4도 구매했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충전소 인프라 확대 문제가 수면에 떠올랐다. TLC는 2024년 6월 현재 도시의 고속 충전기 수가 169개에서 236개로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2년 동안 180개의 고속 충전 플러그를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충전이 가능하게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 중 7.6%(약 120만대)가 전기차였다. 전기차 판매량이기록적이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 현재의 전기차 정책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유지된다면 이 수치는 향후 몇 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데이터로 나타난 것처럼 대도심 공기질 개선에 전기차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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