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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 경기를 뛴 적이 없다. 2021년과 2023년 각각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지만, 6년 동안 몸담은 LA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은 물론이고 5할 승률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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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무게감이 가장 컸던 경기는 아무래도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일 것이다.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세이브를 올리며 일본에 우승을 안긴 그는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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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그는 타자로서 역대 최고로 꼽힐 만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전대미문의 50홈런-50도루를 올리며 메이저리그에 새 역사를 썼고, NL 득점(134) 홈런(54) 타점(130) 출루율(0.390), 장타율(0.646), OPS 1.036, 루타(412), bWAR(9.2), fWAR(9.1) 1위에 올라 생애 세 번째 MVP도 만장일치가 유력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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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관계자들도 모두 오타니의 첫 가을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침착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은 내가 본 그 누구보다도 오타니가 최고다. 가을 무대에서 그의 야구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 팬들도 기대가 크다. 전세계 야구팬들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작년 12월 이후 오타니를 만났을 때 그가 가장 많이 했던 얘기가 바로 10월 야구였다. 오타니 본인도 지금 이 순간 느낌이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그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구 우승이 가까워질수록 오타니는 더 신이 났다. WBC에서 그가 일본을 대표할 때 우리는 그런 모습을 봤다. 이미 큰 무대에서 뛴 경험이 풍부하다. 그의 첫 포스트시즌을 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프리먼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대팀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나는 싸움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타니는 독보적이며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선수지만, 난 우리 선수들도 믿는다. 그게 승부의 세계"라며 "오타니를 거르고 무키 베츠와 상대할 때도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타니를 아웃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트 감독은 경기 후반 불펜 운용에 있어 오타니를 상대로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태너 스캇 등 왼손 요원들을 집중 매치할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