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고준(45)이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Black Out)'을 통해 배우로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고준은 형사 '노상철'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번 작품을 "귀인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작품은 나에게 새로운 출발을 열어준 첫 단추 같은 작품"이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준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쫓는 고정우(변요한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고준이 맡은 '노상철'은 과잉진압 논란으로 무천 경찰서로 좌천된 엘리트 형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폭주하는 복잡한 사연을 지닌 인물이다. 이 캐릭터를 연기한 고준은 경찰서에서의 현장 경험을 통해 경찰의 정의감과 직업의식을 체화하여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고준은 종영 소감에서 "마치 오래 연애한 여자친구와 헤어진 듯한 느낌"이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작품이 "처음으로 자신 있게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번 작품이 배우로서의 전환점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대해 "공신력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2.8%로 시작해 전국 시청률 8.8%, 분당 최고 시청률 9.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간 주로 악역을 맡아왔던 고준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선한 인물을 맡았지만, 작품에 임하면서 나름대로의 고민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노상철 캐릭터는 마초적인 성격이지만, 진중하고 무거운 인물이 아닌 약간의 유머와 인간미를 가진 캐릭터로 변모시켰다"며 "마초적인 동시에 따뜻한 매력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설정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준은 변요한과의 호흡을 회상하며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실제로 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변요한과의 마지막 포옹신을 방송으로 접하며 "(다가와서) 키스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배우는 극 중 관계성 탓에 촬영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실제로도 친해졌고 고준은 변요한을 "진정한 친구이자 동료"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고준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 작품을 했노라'라고 자부할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이 작품이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끝난 후에도 고준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의 새로운 도전 중 하나는 유튜브 채널 오픈이다. 고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무명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며 "배우와 개그맨을 포함한 여러 인물들과 함께 촬영한 60여 편의 영상이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꿈꿔온 헐리우드 진출에 대한 도전도 이어간다. 고준은 "어릴 때부터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며, 올해 초 뉴욕 전시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통해 헐리우드에서도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헐리우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외모와 체격으로 승산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고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준에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작품은 어려운 시기에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작품이 됐다.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고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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