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가 선정성과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더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오페라 '성자 수잔나(Sancta Susanna)' 공연 중 18명의 관객이 실려나갔다.
18세 이상의 연령 등급이 있는 이 오페라는 억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한 수녀의 여정이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겪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 등을 다루고 있다. 원래 작곡가 파울 힌데미트가 제작한 이 오페라는 1921년 초연을 하려다 당시 파격적인 내용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
103년 만에 무대에 올랐지만 논란은 여전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여성들의 노골적인 동성애 모습, 수녀 연기자들의 나체 인라인스케이트 장면, 진짜 피와 신체 상해 및 피어싱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수가 반쯤 벌거벗은 수녀를 때리는 장면과 십자가에 알몸으로 매달리는 연기 등은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충격적인 장면들이 연이어 나오자 관객 18명은 메스꺼움과 쇼크 증상을 호소해 현장에서 의학적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프란츠 라크너는 "이 오페라가 예술적 표현의 선을 넘었으며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 평론가는 "너무나 창의적인 원작의 해석이었고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주었다"고 호평했다.
오페라 '성자 수잔나'는 11월 3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에서 공연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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