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작은 고무풍선 배를 타고 표류하던 러시아 남성이 67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추운 오호츠크해에서 무려 1000㎞ 넘게 떠돌다 살아남은 것이다. 안타깝게도 함께 배에 탔던 형과 조카는 숨을 거뒀다.
이스트2웨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남성 미하일 피추긴(45)은 지난 8월 9일 고래 탐사를 위해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미하일은 형 세르게이 피추긴(49)과 조카 일리야(16)와 함께 고래의 먹이터로 유명한 샨타르 제도에서 여행을 마치고 사할린 섬의 오하시로 돌아가는 길에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러시아 당국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차가운 바다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색 한 달 만에 구조를 포기했다.
하지만 실종 67일 만에 미하일은 지나던 어선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연락이 끊긴 곳에서 무려 1000㎞ 떨어진 곳이었다.
어선의 도움으로 그는 표류 중 숨진 형·조카의 시신과 함께 항구 도시인 마가단에 도착했다.
45㎏ 이상 살이 빠진 미하일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퇴원 후에는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법에 따르면 해안에서 2해리 이상 항해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데 그의 배는 한참을 벗어나 항해했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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