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일 경기 잘하라고 카톡 왔어요."
구자욱이 없다. 삼성 야수진 중심을 류지혁이 잡아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홈 대구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방심은 금물.
특히 캡틴이자 주포 구자욱이 없다. 구자욱은 2차전 1회 도루를 하다 왼 무릎을 다쳤다. 내측인대 미세 손상. 구자욱은 빠른 회복을 위해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이지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도 삼성은 류지혁이 있어 든든하다. 류지혁은 2차전 도중에도 수비에 나가 후배들을 불러모아 "자욱이형이 없어도 우리가 해야한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영웅은 "그 말을 듣고 정신을 번쩍 차렸다"고 했다. 구자욱이 없으니 임시주장은 류지혁이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류지혁은 "자욱이형이 다치니 더그아웃이 어수선해지더라. 선수들도 그렇고,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붕 뜬 모습이라고 할까. 선수들에게 집중을 해야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16일 일본에 간 구자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류지혁은 "카톡으로 빨리 오라고 했다. 자욱이형이 내일 경기 잘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류지혁은 이재현, 김영웅, 디아즈 등 내야수들이 어리지만 가을야구 '쫄지' 않고 활약하는 것에 대해 "게임 중에도 계속 소통을 한다. 얘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내야수는 방망이보다 수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류지혁은 KIA 타이거즈에서 뛰다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친정팀과 맞붙는다. 류지혁은 한국시리즈에 꼭 오르고 싶은 이유가 있다. 그는 "가족들은 아직 광주에 있다. 내가 광주로 가면, 가족들이 편하게 경기장에 와 야구를 볼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해 광주로 가야한다"는 이색 각오를 밝혔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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