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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챔프전에서는 서울 SK의 덫에 걸렸다. 당시 락다운 디펜더였던 최원혁이 피지컬한 수비로 버튼 막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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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년이 지났다. 버튼은 DB의 재계약 제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제안이 왔고, 투웨이 계약으로 NBA에 입성했다. 당시 명분과 연봉 모두 투웨이 계약이 앞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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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은 지난 9월 나고야 전지훈련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자이언보다 나이가 많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것은 맞지만, 제2의 자이언은 아니다'라고 농담섞인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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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문가들은 "KCC 우승의 원동력은 뛰어난 국내 선수도 있지만, 라건아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골밑 지배력"이라고 했다. 실제, 맞는 말이었다.
버튼은 위력적이지만, 최준용 송교창이 결합해야 온전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시선이 유력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였다. 버튼은 완벽하게 입증했다.
40득점을 폭발시켰다. 1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4개의 블록과 4개의 스틸.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버튼은 의외의 질문과 의외의 답변을 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단에게 "기자분들은 제가 7년 전에 비해 기량이 향상됐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렇다. 더욱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코트 안팎에서 성장하려고 7년 간 노력했다. 스스로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버튼은 7년 전과 다르다. 7년 전 강력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상대팀을 파괴했다면, 현 시점에서는 강력한 테크닉과 경기흐름을 꿰뚫는 눈, 그리고 여유로움과 승부처 집중력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결국 리그 최상급 수비수인 문정현 문성곤의 집중견제를 무력화시켰고, 상대 미스매치 공략에 당당하게 맞섰고, 승부처에서 흐름을 이끄는 결정적 득점과 스틸, 블록을 하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하지만,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첫 마디를 "팀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부상자가 많았지만, 팀원들의 서포트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미스매치는 걱정하지 않는다. 20분을 뛰든, 40분을 뛰든 우승이 중요하다. 내 커리어에서 우승이 없었다. 올 시즌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코트 안팎으로 완벽했던 버튼의 데뷔전이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