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에서 한 10대 여성이 병원에서 의사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환자에게 정체 모를 약물을 투여하기도 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불가리아 출신 영국 이민자인 크로에나 즈드라프코바(19)는 올해 4월 중순 의사 가운과 청진기, 의료용 장갑을 착용한 채 웨스트 런던에 있는 일링 병원을 찾았다.
이후 그녀는 환자들에게 '크리스티나 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실제 의사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그녀는 의료인 면허가 없는 6세 쌍둥이의 엄마였다.
그녀는 하루 종일 병원을 돌아다니며 의료 기구를 체크하거나 구급차에 타보기도 하고, 심지어 환자의 입에 알 수 없는 물질을 투여하기도 했다.
이 환자에게 무슨 약이 투여됐는지 모르지만 건강상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내에선 아무도 그녀가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에 그녀는 자신감을 갖고 3일 후 다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수상하게 여긴 직원의 신고로 그녀는 체포됐다.
법정에서 그녀는 이런 행동에 대해 이루지 못한 의사의 꿈을 실현해 보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면서 교육받을 기회를 놓쳤다"면서 "병원 내에서 누군가를 해치려는 것보다 환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대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계획적이었다는 점은 잘못됐지만 초범인 점과 직접적 피해자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사회봉사 12개월 처분을 내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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