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강박장애'에 동병상련을 느꼈다.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중학생 무렵부터 20년 넘게 강박장애를 심하게 앓고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중학생 무렵부터 20년 넘게 강박장애를 심하게 앓아서"라고 운을 떼자, 서장훈은 "잘 왔어, 그 분야는 나랑 이야기 하는게 맞을거야"라며 반겼다.
사연자는 "강박장애로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잃어버린 세월이 길다"면서 확인강박, 청결강박, 가장 심한 강박은 특정 인물을 오염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박이 온 계기에 대해 "아버지가 강박도 있고 폭력적이고 강압적이셨다. 망상 편집증과 결벽증이었다"면서 "언어나 신체적 폭력, 통제가 심해서 아주 어릴때부터 영향을 받았고, 아빠보다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모님이 부끄럽게 생각하셨다"면서 "'힘들다'고 표현해도 부모님이 '방황한다'고 생각하셨다. 중학교 1학년때 부모님이 정신과를 데려가셨고 조현병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어 16살에 퇴학을 당했다. 집에서만 지내다 강제입원도 했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3개월만에 퇴원했지만 차도가 없자, 부모님이 '빙의'가 됐다고 종교의 힘을 빌렸다. 친할머니 댁에 친척들까지 불러 굿판을 벌였다"고. 사연자는 "근데 저는 너무 수치스러웠다. 저도 제가 이상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데, 친척들에게 병이 알려지는게 창피했다. 지금도 그 기억이 상처로 남아 지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사회생활 중인 사연자는 "2년 전부터 약물, 심리상담을 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장 큰 고민은 현실은 이뤄 놓은게 없이 세월만 지났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가 제일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서장훈이 "생각을 바꿔봐. 현실이 불안할 때 강박을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어떤 고통인지 너무 잘 알고 있어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고 안타깝다. 비슷한 걸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조언을 하겠다"며 세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강박에 대한 마음을 깨부숴야 한다. 모순을 찾아라", "마음속의 루틴을 정해라. 루틴을 못지키면 인생이 잘못된다 생각하고, 확인은 세 번만 해라", "우리의 삶이 엄청 길지 않다. 강박으로 쏟는 시간을 잘 생각해봐라. 강박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고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진심을 다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긍적적으로 바꾸면 충분히 좋아질거다"라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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