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28일 있을 종합감사에 염상원 가나안 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막판 철회됐다. 가나안이 최대 주주인 신성통상은 최근 편법 증여 의혹과 자진 상장폐지 추진 논란 등으로 입방아에 오른 만큼 종합감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종합감사에 염상원 이사가 증인으로 나서지 않게 되면서 신성통상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Advertisement
앞서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신성통상의 지분 증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Advertisement
문제는 3개월여 뒤인 9월 14일 신성통상 최대 주주인 가나안이 염혜영·혜근·혜민씨로부터 신성통상 주식 100만주씩을 주당 4920원에 장외 거래로 매수했다는 점이다. 매수 당일 장중 최고가는 4295원이었는데 이보다도 625원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는 점에서 고가 매수라는 지적이다. 이 매각 가격을 증여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세 자매는 해당 거래로 약 22억원씩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Advertisement
이와 관련 오 의원은 "염태순 회장은 신성통상의 대표이사이자 주주로서 개인주식을 증여할 당시 신성통상의 2021년 실적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주가가 오르기 전에 개인주식을 세 딸들에게 증여하고, 주가가 오른 뒤 가나안을 통해 세 딸들의 주식을 일부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현금증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발적 상장폐지, 사주 일가 잇속 챙기기?
신성통상이 시도했던 자발적 상장폐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지난 6월 신성통상의 대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신성통상 지분 중 시장 유통 물량 22%를 공개 매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가나안이 공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300원으로, 주당 순자산(3136원)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공개 매수가가 터무니없이 낮아 주주 사이에서는 헐값에 주식을 사들여 사주 일가의 잇속을 챙기려 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신성통상이 상장 폐지될 경우 신성통상에 쌓인 이익잉여금은 사주 일가에 흘러들 가능성이 크고, 상장사의 의무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성통상의 급성장에는 2018년부터 시작한 한일 무역분쟁의 역할이 컸다는 점이 공분을 샀다. 당시 유니클로 등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탑텐 매출 등이 급성장했는데, 회사가 배당에 소극적이면서 주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 관계자는 "배임이나 불공정 거래 관련해서는 문제 제기가 이뤄진다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증여 문제는 상증법상 종가에 20% 할증해서 (매수)하게끔 돼 있어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 추진과 관련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