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90% 확률의 최대 지분 보유자, 신스틸러 "무조건 대구에서 끝내고 싶다" [KS3 현장코멘트]
by 김용 기자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6회초 1사 1, 2루에서 박병호를 삼진 처리한 전상현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Advertisement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점도 안 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4대0으로 대구에서 끝내고 싶습니다."
Advertisement
KIA 타이거즈가 90%의 확률을 잡았다. 홈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10%의 확률을 경계한다"고 하지만 정말 많이 유리해진 건 맞다.
2연승의 지분, 누구에게 가장 많이 있을까. 전상현을 꼽고 싶다. 21일 0-1로 뒤지던 6회 무사 1, 2루 위기. 여기서 비로 경기가 끊겼고 이틀 뒤인 23일 서스펜디드로 경기가 이어졌다.
Advertisement
이 감독은 이 대위기를 넘겨줄 투수로 전상현을 지목했고, 전상현이 첫 타자 김영웅 번트 3루 아웃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단숨에 분위기가 KIA쪽으로 넘어왔다. KIA는 1차전 대역전승을 거뒀고, 그 기세로 2차전까지 쓸어담았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전상현은 "누가 나갈지가 계속 바뀌었다. 내가 나갈 수도 있겠다 이 정도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포수 김태군형한테 얘기를 들었고 경기장에 나와 내가 6회 나간다는 얘기를 최종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KIA가 5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MVP에 뽑힌 전상현이 포즈 취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전상현은 강타자 김영웅의 번트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나는 칠 줄 알았다. 물론 번트도 생각은 했다. 상대쪽에서 우투수가 나오면 칠 거라는 얘기를 들어 강공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신경 안 쓰고 내 공을 던지나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전상현은 벤치에서는 1점은 줘도 된다는 경기 운영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자 "나는 1점도 절대 안 준다고 던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Advertisement
전상현은 대구 출신. 공교롭게도 고향팀을 상대로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전상현은 "고향팀이지만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하며 "대구에서, 그것도 삼성을 상대로 한국시리즈를 하니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상현은 이어 "한국시리즈 첫 출전이었는데, 굉장히 설??? 모든 게 처음이다. 첫 등판에, 데일리 MVP도 받았다. 뜻깊고 영광스러웠다. 긴장보다는 재밌고,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전상현은 "4대0이냐, 광주에서의 우승이냐"는 짓궂은 질문에 "무조건 4대0이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면 더 좋겠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선수들 모두가 대구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