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정재가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회사 명칭까지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하게 됐다. 이로써 이정재와 정우성,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인사들이 사내이사로 진입하며 래몽래인의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기존 경영진이었던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밸런스빌딩에서 열린 래몽래인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그 결과 이정재와 정우성, 이태성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었고 이정재 측 인사인 박혜경 앤드크레딧 대표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상호 변경, 사업목적 추가, 전환사채 발행한도 확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 확대, 이사의 보수 및 퇴직금 조항 수정 등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래몽래인의 상호도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변경된다.
김동래 대표와 김기열 래몽래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이전 자진 철회되었으며 이사의 수를 확대하자는 안건도 부결됐다.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전날 법원은 김동래 대표에게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제기한 이사 선임과 상호 변경에 대한 찬성 입장을 표명할 것을 명령하며 이를 어길 시 각 50억원씩의 배상금을 부과하겠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로써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주주총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이정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최대주주로 본인도 5.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18.4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분쟁의 발단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초록뱀미디어 인수전에 뛰어들며 발생한 경영진과의 갈등이었다. 김동래 대표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의 제작 역량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외면하고 다른 기업 인수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가 회사 매각 후 떠나기로 했음에도 말을 바꾸고 경영권을 유지하려 했다고 맞섰다.
주주총회 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아티스트스튜디오(전 래몽래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를 창출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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