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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령탑은 "외곽의 압박 능력만큼은 가스공사를 당할 수 없다. 조직적으로 매우 탄탄하다"고 했다. 단, 약점은 존재했다. 스리가드 시스템은 오래 쓸 수 없다. 결국 승부처에서 미스매치가 만들어지고, 평균 신장이 작기 때문에 리바운드에서 매우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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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를 6강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했다. '졌잘싸'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 인식이었다. 하지만, 원주 DB를 30점 차(92대62)로 대파하면서 태풍은 시작됐다. 서울 삼성을 76대70으로 눌렀고, 안양 정관장을 97대64로 완파. 승승장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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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일단 '원팀 스피릿'을 심었다. 팀 케미스트리를 극대화했다. NBA 출신 니콜슨은 강 감독에 대해 "세계 최고의 지도자"라고 말할 정도다. 물론 과장이 섞여 있지만, 팀 에이스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팀의 교통 정리도 좋았다. 벨랑겔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겼다. 메인 볼 핸들러로 썼고, 부상으로 체력이 완전치 않은 김낙현을 배치하면서 강력한 백코트진을 만들었다. 절묘한 로테이션으로 압박은 유지하면서도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힘썼다. 공격력이 좋은 니콜슨의 활용폭을 극대화했다. 상대가 외곽에 약점을 보이면, 3점슛, 골밑 미스매치가 생기면, 골밑을 집중 공략한다. 공격 작업을 하기 위한 밑그림도 잘 그린다. KT전에서 더블 스크린을 활용해 니콜슨의 골밑 공략 지시가 대표적이다.
벨랑겔의 각성, 니콜슨의 재발견도 눈에 띈다. 평범한 아시아쿼터였던 벨랑겔은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서 스피드가 좋아졌다. 골밑 돌파 이후 외곽으로 뿌려주는 드라이브 앤 킥은 리그 최상급이다. 신승민 신주영 곽정훈 등이 코너나 윙에 배치, 3점포를 터뜨린다. 니콜슨과 픽&팝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니콜슨은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까지 적극성을 보이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김낙현을 중용하면서도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대헌은 부활했고, 신승민 신주영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드콜'에 대한 반사이익을 가스공사가 가장 많이 받았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절반은 맞는 말이기도 하다. 가스공사는 강력한 외곽 압박 수비로 상대의 흐름을 끊고 상승세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철저한 조직력과 활동력, 그리고 팀 케미스트리가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연 가스공사의 초반 돌풍은 어떻게 될까, 몇 가지 변수가 있긴 하다. 2라운드부터 기존의 강호들은 전력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높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전력 자체가 달라진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당초 6강 다크호스에서 유력한 6강 진출, 혹은 4강 진출 후보가 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