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약 4000년 된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또 다른 무덤이 발견됐다.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아슈트 지역의 '제파이 하피 1세' 무덤 내부에서 또 다른 관이 발견됐다.
이 무덤은 지역 총독이었던 제파이 하피 1세의 딸인 '이디(Idy)'의 것으로 추정됐으며 기원전 1880년쯤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이디에 대해 "고대 이집트 영토의 가장 중요한 통치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발굴 조사를 진행한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고고학 연구팀에 따르면 이디의 관에는 사후세계 여정을 묘사한 글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었다.
단검과 나무 조각상과 같은 부장품도 함께 발견되었는데, 연구팀은 "그녀가 사후 세계에서 사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놓아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디의 유해는 미라화된 상태였으며 그녀의 장기가 들어있는 항아리 상자도 발굴됐다.
뼈에 대한 예비 연구에서는 그녀가 40세 이전에 사망했고 선천적인 발 결함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녀의 관은 모두 이집트 외부에서 들여온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디의 무덤은 수천 년 전 도굴범들에 의해 약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 속에 있던 보석과 금속 물건 등은 도난당했지만, 다른 부장품들은 다행히 보존됐다.
고고학팀을 이끈 요헴 칼 교수는 "이번 사례는 지금까지 발굴 중 특이한 경우"라며 "미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특별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고대 이집트에서 여성의 지위와 지식 전달에 대해 새롭고 광범위한 연구를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디와 제파이 하피 1세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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