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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사용의 편의성 문제가 아니라운전 중 즉각적 반응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조작 방식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실질적 한계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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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중이나 정차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지만운전 중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도로의 진동이나 요철 등으로 인해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려면 도로에서 눈을 떼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에는 시선과 손길이 분산되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더욱이터치스크린으로 간단한 설정을 변경하는 데도 더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하고 이는 운전자의 불편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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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에 의존해야 하므로 손끝으로 버튼을 찾고 조작하는 속도와 정확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특히 긴급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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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러한 미국 소비자의 의견을 오랫동안 인지해왔고 최근 일부 모델에서 물리버튼을 다시 추가하는 방향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한 아이오닉 5 부분변경에서 이러한변화를 반영했다. 아이오닉 5는 물리적 버튼을 다시 도입함으로써 운전자가 필요할 때 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현대차 북미 디자인팀은 "ADAS가 보편화되면 소비자들의 터치스크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ADAS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터치스크린 기술을 운전 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물리버튼을 병행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대차의 이번 행보는 차량 내 조작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자인 혁신을 추구해 온 터치스크린 시스템의 단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운전 환경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대차의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실제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차량의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터치스크린 시스템의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졌지만그에 따른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논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의 물리버튼 재도입은 기술 발전으로 보면 퇴보에 가깝지만 대량판매를 유지하는데는 현명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자동차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현대차의 결단이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대중 브랜드가채택할가능성이커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