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패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해 '경질'이라는 단어가 사실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입스위치는 올 시즌 1부로 올라온 승격팀이다.
EPL에서의 여정은 처절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무5패, 단 1승도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것도 안방에서 '첫 승'의 제물이 됐다.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꺾을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6점(5승1무5패)에 머물며 10위로 추락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이날 '토트넘이 입스위치에 패한 후 SNS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도 비교했다.
누누 산투 감독은 2021년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EPL 10경기에서 승점 15점을 거둔 후 4개월 여만에 경질됐다. '풋볼런던'은 '그 당시의 축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참기 힘들었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이 90분 동안 진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몇 경기나 되나'라며 의문부호를 달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일부 팬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전 한 팬의 목소리에 분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팬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질은 여전히 현실이 아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입스위치에 패한 이후 토트넘 팬들의 좌절감이 커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경질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첫 시즌 토트넘을 5위로 이끈 후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해 수뇌부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지만 토트넘의 최우선 과제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복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 최고의 클럽 대회인 UCL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장기적 미래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입스위치전 후 "우리는 전혀 경기를 잘 시작하지 못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모두 수동적이었다. 템포나 강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느꼈다. 후반에는 우위를 점했고 분명히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건 내 몫이다. 내 책임이다. 올 시즌 우리가 겪고 있는 일관성 부족은 궁극적으로 나와 나의 접근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선수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가 더 일관된 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팬들은 실망할 거다. 그럴 권리가 있다. 내가 말했듯이, 그것을 고치는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크 후 24일 원정에서 맨시티와 EPL 12라운드를 치른다. 반전이 절실하지만 상대가 맨시티라 가시밭길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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