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인사라도 나누면 내년 시즌 시작이 수월해진다."
한화 이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KT 위즈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고, 투수 엄상백과는 4년 총액 7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을 8위로 마친 한화는 내년 시즌부터는 '신구장 시대'를 연다. BI와 유니폼 등 모두 바꾸는 등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지난 6년 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신구장에서는 '강팀'으로 거듭나기를 강력하게 바랐다.
총액 128억원을 들여 FA 영입을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2년 채은성과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고, 지난해에는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 안치홍(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하는 등 꾸준하게 선수단 보강을 했다.
올 시즌은 투수와 야수를 모두 보강했다. '투수 최대어'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 1차지명으로 입단해 올해 29경기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심우준은 2014년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KT에 입단해 통산 1072경기에 나와 타율 2할56푼4리 275타점 156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손혁 한화 단장은 엄상백 영입에 대해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심우준에 대해서는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말했다.
이들은 계약상 11월까지는 KT 선수. 한화와 함께 훈련을 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팀에 녹아들 시간을 갖도록 했다.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 한화 마무리캠프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의 이번 마무리캠프에는 주축 선수가 모두 참가했다.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선수를 직접 보고 판단하기도 하고,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만큼 조금 더 많은 훈련을 하도록 했다.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 김 감독은 "당장 연습은 못하더라도 며칠 있으면서 선수들과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식사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주장이 (심)우준이와 (엄)상백이를 만나서 팀 문화도 알려줄 수 있고 해줄 말도 있을 것"이라며 "또래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치들과 미리 방향성도 잡을 수 있을 전망. 김 감독은 "고참 선수들도 다 있지만 파트너 코치들을 만나서 이야기 할 시간도 있다.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상백이는 양상문 코치와 만나서 서로 생각하는 걸 얘기하고, 우준이도 동료들도 만나지만 타격 파트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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