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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18세 딸과 단둘이 데이트에 나섰다. 박영규의 딸은 자신을 기다리는 아빠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왔고, 박영규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딸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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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저번에 우산 안 챙겼을 때 비 맞고 가면 큰일 나겠다 싶었는데 아빠가 학원 앞으로 차 타고 데리러 와주셔서 감사했다"며 아빠와의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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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영규는 딱 하루만 세상 떠난 아들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떡볶이를 먹으러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딸은 이를 기억하고 박영규와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갔고, 박영규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서도 딸을 위해 열심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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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아빠한테 아들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안 건 저번 방송이 처음이라 더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거리 구경을 하던 중 박영규는 팬들에게 둘러싸였고, 이를 본 딸은 "평소 다닐 때는 연예인이라고 체감을 못 했는데 오늘 반응을 보니까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멋졌다"고 말했다.
이후 카페 데이트를 하던 중 박영규는 딸에게 "5년 전 처음 만난 날 기억하냐"고 물었다. 딸은 "대강 기억 난다. 아빠랑 엄마가 차 타고 날 데리러 왔을 때 처음 만났던 게 기억 난다"며 "엄마가 배우랑 재혼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아빠랑 엄마랑 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식하고 나서부터는 '아빠'라고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박영규는 "네가 아빠라고 불렀을 때 사실 지금쯤이면 손자가 있을 나이인데 아직도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인생을 두 번 사는 느낌이다"라며 딸에게 고마워했다.
딸은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빠가 내가 초등학교 졸업식 하는 날 울었다고 들었다"며 운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박영규는 "오빠가 초등학교 졸업했을 때는 촬영 때문에 졸업식에 못 갔다. 그래서 (세상 떠난 아들 생각에) 뭔가 마음이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바쁜 스케줄 탓에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해서 같이 사진 찍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박영규는 딸 덕분에 졸업식에 가서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딸은 박영규를 위해 직접 쓴 손 편지까지 낭독해 감동을 더 했다. 딸은 "아빠와 가족이 된 것도 5년 정도 됐다. 내가 5세 때 엄마가 이혼하고 혼자 오랫동안 일하면서 날 키웠는데 엄마가 말은 안 해도 가끔 힘들고 외로울 거라고 생각했고 나도 마음이 아팠다. 근데 아빠를 만나서 지금은 정말 가족이 생긴 거 같아서 든든하고 좋다. 오빠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엄마와 내가 아빠의 가족이 되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나의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영규는 "나한테 (아들 잃은) 아픔이 있다는 걸 알고 하늘이 내가 원하는 마음을 들어주신 거 같다. 나는 참 행운아"라며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딸은 "같이 계속 오래오래 놀려면 아빠가 건강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박영규는 "우리 딸 시집갈 때까지 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