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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인생에서 그에게는 LG 뿐이었다. 1996년 LG의 고졸우선지명을 받았고 한양대 졸업 후 2000년 입단했다.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도 LG에서만 코치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다. LG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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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헌호 코치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SSG는 최현석 정동윤 김건우 등 20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캠프 참가 명단을 꾸렸다. 경헌호 코치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벌써 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투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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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운드 전체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SSG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경헌호 코치는 "그동안 SSG와 상대팀으로 경기를 했을 때와 막상 옮기려고 생각했을 때는 좀 달랐다. 투수 전력을 봤을 때 (좋은 성적이 나기)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또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서도 계속 여러 생각을 하고, 선수들을 보면서도 하고 있다. 투수 1등팀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준비해나가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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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조화도 생각하고 있다. SSG는 다음 시즌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 문승원이 먼저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불펜은 FA 계약을 진행 중인 노경은과 조병현, 서진용까지 어느 정도 구성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는 "서진용이 괜찮으면 서진용까지 포함해 7명 정도는 고정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나머지 7자리 정도는 비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팀이 당장 내년보다도 더 멀리 보면서 선수들을 키우고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어느덧 반환점을 넘어선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들의 달라지는 모습도 확인했다. 경헌호 코치는 "처음에 와서 보니 SSG 선수들이 시키는 것만 하더라. 그것보다는 선수 스스로가 뭔가를 찾아서 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초반에는 그러지 못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선수들이 스스로 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운동하는 방법이나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느끼면서 뭔가 변하고 있다. 이게 잘 정립되면 SSG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가고시마(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