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핸드볼 선수로 34년간 행복했다."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의 전설 박찬영(41)이 정든 코트와 이별했다. 박찬영은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두산과 충남도청의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대결을 앞두고 은퇴식을 가졌다.
1983년생 박찬영은 지난 2007년부터 18년 동안 두산에서 뛰었다. 정규리그 207경기에서 1408세이브(방어율 39.66%), 포스트시즌 28경기에서 248세이브(39.85%)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족적을 남겼다. 그는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볐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무대도 밟았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 은퇴한 박찬영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시원섭섭하다. 핸드볼 선수로서 34년, 실업 생활 20년을 행복하게 했다. 좋은 스승님과 선후배를 만나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선수 생활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땄고, 올림픽도 출전해봤다. 두산 소속으로 리그 9연패를 하기도 했다. 2018~2019시즌엔 전승 우승도 해봤다"고 말했다.
박찬영은 두산 코치로 은퇴 후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빨리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골키퍼 전담 코치로 성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핸드볼 선배이자, 그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윤경신 두산 감독은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고의 골키퍼를 양성할 수 있는 더 멋진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언제나 응원한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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