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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전쟁은 끝났고, 바야흐로 시상식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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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KBO 시상식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서울 롯데호텔 월드 그랜드볼룸 현장을 가득 채운 야구 관계자들 틈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차림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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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난 어리기도 하고, 시상식 중에서도 오늘이 가장 큰 시상식이라고 해서…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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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MVP 수상을 통해 김도영은 EV9을 받게 됐다. 새로 받은 큰 차는 자신이 몰고, 시즌 중에 받아서 직접 몰고 다니던 EV3는 누나에게 주겠다며 우애도 과시했다. "누나는 큰 차를 싫어한다. 난 크고 든든한 느낌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너무 어둡고 오랜(긴) 밤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치지 말고 끝까지 잘 버텨서)아침을 맞이하시라는 내용이었다. 보면서 나도 울컥했다. 감성적인 면이 있어서 참고하게 됐다."
이제 트로피가 쌓여갈 운명이다. 김도영은 "집에 장식장이 있는데, 이런 큰 트로피는 안 들어갈 것 같다. 박물관 느낌으로 작은 집을 하나 구할까 싶다"면서 "지금까지 받은 상중에 제일 큰 상인 것 같고, 그 전까진 초등학교 때 받은 수비상이 가장 뜻깊은 상이었다"며 뜻밖의 말도 꺼냈다.
앞으로 예정된 시상식에선 어떤 패션을 보여주게 될까. 김도영은 "오늘 같은 모습은 보실 수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문제의 '흰 정장'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다들 예쁘다고 하더라 산 거 아니고 빌린 거다. 돈이 없으니까, 대신 직접 골랐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직 준비해놓은 건 아닌데, 이젠 조금 다른 색깔, 어두운 색깔로 무난하게 가려고 한다. (골든글러브 얘기가 나오자)그때만 빨간색을 입을까? 우리팀 색깔이니까. 그런데 잘 어울리질 않아서…또 어차피 올해 정장을 맞추면 내년엔 입을 수가 없다. 올겨울 목표는 5㎏ 이상 살을 찌우고 벌크업을 하는 거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